[헤럴드경제신문] 구안나 조명박물관장 인터뷰
“올해는 ‘빛공해’ 웹툰 공모전 계획”
KH필룩스와 함께 건강한 빛 문화 노력
2021년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선정되기도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은 매년 이색적인 공모전을 실시한다. ‘빛공해’를
주제로 사진/UCC공모전을 진행하는데, 조명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이 부각된다. 조명 기업(KH필룩스)이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조명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쉽지
않지만, 이 곳에선 매년 이뤄지고 있다. 2022년에는 빛공해를 주제로 한 웹툰 공모전
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안나 조명박물관장은 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조명박물관은 사라진 고유한 조명문화를 복원하고 재생시키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빛의 문화를 가꾸 고자 한다”며 “여느 환경공해가 그렇듯 빛공해 역시 빛이 나빠서 생기는 공해가 아니 라 빛을 잘못 사용해서 생기는 공해”라고 말했다. 빛과 조명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으 로서 빛공해를 줄여 나가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얘기다.
[사진: 구안나 관장]
구 관장은 “지나친 인공조명의 남용이 가져오는 폐해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될수록 일상에서 적절하게 빛을 사용할 것이고, 산업적, 제도적 차원에서도 건강한 빛을 추구 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와 조명박물관은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빛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것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조명박물관은 조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뿐 아니라 교육, 체험, 공연,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빛+예술 프로젝트’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주시 유일 등록 민간소극장 을 운영하며 다양한 상설 공연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KH필룩스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인증하는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조명박물관에 대한 KH필룩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구 관장은 “KH필룩스
직원들은 조명박물관을 ‘우리 박물관’이라고 한다”며, “때로는 직원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해 대체적으로 KH필룩스 직원들은 문화예술에 친숙한 편이다” 고 말했다. 직원 가족 중에는 유치원 때 박물관 캠프에 참여했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주말 전시장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구 관장은 “직원들은 박물관 프로
그램에 대해 냉정한 비평가이기도 하고 격려를 해주는 후원자이기도 하다”며 “박물관
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애증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부응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명박물관은 올해 라이트아트 공모전을 상·하반기에 1회씩 실시할 계획이다. 4월부터
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문화플랫폼을 진행하며, 7월에는 빛공해 주제 웹툰 공모전
도 계획하고 있다. 소극장에서는 4월부터 4개의 상설 공연을 진행하는 등 임인년을
프로그램 활성화의 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출처 :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한편, 조명박물관 제10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김애란, 홍수현
작가의 전시를, 2021년 11월 19일부터 2022년 1월 28일까지 조명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존재하지 않는, 잡을 수 없는] 전시 일정 소개
■ 전시일정 : 2021년 11월 19일 ~ 2022년 1월 28일
(휴관일 : 신정, 설날연휴)
■ 전시시간 : 매일 오전 10시 ~오후 5시
■ 전시장소 : KH 필룩스 조명박물관 1층 라이트아트 전시장 1.2
■ 주 소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 전시문의 : 조명박물관 학예연구실(070-7780-8914)
■ 전시주최 : 조명박물관
■ 전시후원 : KH 필룩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