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그랜드하얏트서울 전경]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 지분 매각에 따른 잔금 약 2320억 원을 수령하고 매각 거래를 매듭지었다. 지난 2019년 호텔을 품에 안은 지 3년 6개월만이다.
KH그룹은 00일 KH그룹이 전액 투자한 인마크제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주식회사 제이에스칠사칠로부터 잔금 약 2320억 원을 지급 받으며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KH그룹은 투자원금과 함께 약 4300억 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 6월 말로 예정됐던 잔금 일자가 당초 일정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지며 계열사 전체의 유동성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PF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로 위기를 겪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과 상당히 대조되는 성과다.
업계에서 KH그룹의 부동산 투자와 개발 실적은 일찍부터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신사동 빌딩 매매로 단기간에 42억 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거뒀고, 삼성동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 후 매각해 약 22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또 서울 도곡동 최고급 빌라 상지카일룸 분양사업에 나서 얻은 분양이익이 46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호텔 매각으로 얻은 수익을 고려하면 2019년 이후 부동산 투자로만 약 5000억 원 가량의 차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KH그룹 관계자는 “단기 수익과 장기 투자를 아우르는 배상윤 회장 특유의 투자안목과 과감한 판단력이 이번에도 대규모 매각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매매적기를 정확히 판단하고 개인적인 지분 투자 없이 수익 전액이 회사 이익으로 귀속되도록 하여 위기 때마다 회사를 지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로 유입된 현금은 KH필룩스, KH전자(現 KH미래물산), KH건설, IHQ에 각각 배분되어 부채 상환에 활용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주력사업에 대한 설비투자와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